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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담실 문을 처음 열고 들어오는 내담자.
그들과 처음 마주 앉는 그 짧지만 중요한 시간이 바로 ‘초기 면담’입니다.
상담의 첫 단추이자 방향을 잡는 이 초기면담에서는 상담사의 질문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오늘은 실제 상담 현장에서 상담사들이 “아, 이거 진짜 많이 써요!” 하는 질문들,
그리고 “정말 이 질문 하나로 내담자 마음이 풀렸다”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초기면담 질문 유형 7가지를 소개합니다.1. “요즘 어떤 일이 있어서 상담실에 오게 되셨나요?
초기면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문이자,
가장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상담 동기 탐색형 질문’입니다.이 질문은 내담자가 직접 자신의 문제를 언어화할 수 있도록 돕고,
현재 고민의 시작점과 긴급성, 주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실제 상담사 반응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내담자가 ‘어디서부터 얘기할지’를 찾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다들 ‘그냥요…’ 하다가도 몇 초 후면 쏟아내요.”💡팁
이 질문은 반드시 평온한 목소리와 열린 자세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내담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눈을 마주치기보다 ‘같은 방향 보기’로 시작하면 더 효과적입니다.2. “상담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이 질문은 상담의 ‘기대 수준’을 파악하는 동시에,
내담자가 상담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특히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진로, 학업, 관계 등 다양한 이슈의 중심축이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 실제 상담사 반응
“‘모르겠어요’라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상담의 시작점이 된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으면, 상담에 대한 주도권이 내담자에게 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팁
이 질문은 너무 일찍 던지기보다, 상담실 분위기가 약간 익숙해졌을 때, 2~3분 대화 후 꺼내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3.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이 질문은 단순한 루틴을 묻는 듯하지만,
사실상 내담자의 생활 구조, 에너지 흐름, 감정 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서-환경 스캐닝형 질문입니다.특히 우울, 불안, 무기력, 관계 갈등 등 정서적 주제에 접근할 때, 이 질문은 부담 없이 상황을 드러내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 실제 상담사 반응
“내담자 일과를 듣다 보면 패턴이 보여요. 그게 상담 방향을 정해줘요.”
“‘주말엔 그냥 자요’라는 말 속에 ‘의욕 저하’가 숨겨져 있죠.”💡팁
일과 묻기 → 기분 연결 → 관계 흐름 → 자원 탐색 순으로 확장하세요.
4. “이런 고민은 누구와 나눠보신 적 있으세요?”
사회적 지지망을 점검하는 핵심 질문입니다.
내담자가 문제를 어떻게 다뤄왔는지, 타인의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견뎌왔는가’에 대한 회복탄력성의 힌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상담사 반응
“이 질문 하나로 ‘혼자였어요’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 순간부터 진짜 상담이 시작돼요.”
“상담을 택했다는 자체가 내담자에게 큰 용기였다는 걸 인정해줘야 해요.”💡팁
지지 체계가 없어 보이면, 이후 상담에서 정서적 지지를 중심으로 관계 맺기를 유도해야 합니다.
5. “이 문제를 처음 겪은 건 언제였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닙니다.
내담자의 문제 인식 시기, 지속 기간, 감정적 응축 시점을 알 수 있는 타임라인 생성형 질문입니다.문제의 연대기를 설정함으로써, 상담사는 ‘위기의 지점’과 ‘기회 지점’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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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문제를 설명하면서 자기도 몰랐던 걸 깨닫는 순간이 와요.”
“‘초등학교 때요…’라고 하면, 그 말 안에 억눌려 온 시간이 들어 있어요.”💡팁
연대기를 듣는 동안 감정을 건드릴 수 있으니, 감정 컨테이너 역할을 준비하며 경청하세요.
6.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뭐예요?”
상담 초기에는 문제 전체가 ‘거대한 블록’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 질문은 그 블록을 ‘핵심 감정’이나 ‘구체 상황’으로 잘게 쪼개는 역할을 합니다.내담자가 ‘정말 힘든 한 지점’을 말할 수 있다면, 그 지점에서부터 개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실제 상담사 반응
“‘사실 엄마 눈치 보는 게 제일 힘들어요’ 이런 말이 나오면, 상담의 핵이 나와요.”
“내담자가 힘든 감정을 말하는 순간, 상담관계도 급격히 깊어지죠.”💡팁
이 질문은 공감적 응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부분이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와 같은 확인이 뒤따라야 신뢰 형성이 됩니다.
7. “지금 제 옆에 앉아 있는 내담자님의 모습은 어떤 것 같으세요?”
이 질문은 다소 철학적이고 깊은 접근을 요구합니다.
자기 인식 수준과 자기 개념, 상담관에 대한 내면적 반응까지 엿볼 수 있는 질문으로,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말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실제 상담사 반응
“어떤 내담자는 ‘무기력해 보이죠’라고 말해요. 자기의 감정 상태를 투사하죠.”
“이 질문은 관계 형성 후 던져야 해요. 자칫하면 방어가 올라올 수도 있어서 타이밍이 중요해요.”💡팁: 초기면담의 후반부나 2~3회기에 적절. 내담자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상담자와 연결감을 느낄 때 효과적입니다.
질문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언어입니다
상담 초기면담에서의 질문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닙니다.
질문은 신뢰를 주는 도구, 관계를 시작하는 열쇠, 내담자 마음의 문을 여는 따뜻한 손짓입니다.초보 상담사든, 경력 10년차든
‘좋은 질문 하나가 상담의 절반’이라는 말이 통할 만큼, 질문은 상담의 본질입니다.오늘 소개한 TOP 7 질문 유형은
단순히 외워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담자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활용되길 바랍니다.'직업상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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