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 상담기록 작성법

직업상담사는 구직자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그 시작과 끝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상담기록으로 이어지지요. 워크넷 상담기록은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구직자의 상황과 욕구를 반영한 커리어 로드맵이자, 데이터 기반 상담 설계서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상담사나 교육생들에게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나’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워크넷 상담기록의 기본 구조, 작성 시 주의사항, 그리고 실제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한 작성 예시까지,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를 알아보겠습니다.

 

1. 워크넷 상담기록이란?

워크넷 상담기록은 고용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일자리센터 등 공공 취업지원기관에서 진행되는 직업상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공식 문서입니다. 워크넷 시스템 내 상담기록지(상담일지) 메뉴에 입력하며, 내담자와의 대화 내용, 분석결과, 조치계획, 향후 일정 등이 포함됩니다.

 

✅ 중요한 이유

• 내담자 이력 추적 및 상담 연속성 유지
• 실업급여 수급 시 취업활동 인정 근거
• 상담사 간 인수인계 및 협업 가능
• 통계자료로 활용되어 정책 수립 기초가 됨
• 정부지원사업 참여(내일배움카드, 인턴제 등) 심사 기준

 

2. 상담기록 작성 시 구성 요소

워크넷 기준 상담기록은 보통 아래 6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④주요 상담 내용, ⑤분석 및 평가 ⑥향후 계획입니다. 이 부분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잘 작성하느냐에 따라 상담의 품질이 좌우됩니다.

 

항목	설명
① 기본정보	이름, 생년월일, 구직신청일, 연락처 등
② 상담일시	상담 진행 날짜 및 시간
③ 상담형태	대면 / 전화 / 온라인 구분
④ 주요 상담내용	구체적인 대화 흐름, 이슈, 핵심요약
⑤ 분석 및 평가	구직자의 직업역량, 심리상태, 직무 적합성 등
⑥ 향후 계획	추천사항, 교육훈련 연계, 구직활동 방향 등

 

3. 상담기록 작성 원칙

1) ‘사실’ + ‘분석’ + ‘계획’ 순으로 쓰기

• 구직자 말 그대로 기록 (사실)
• 상담자의 판단 및 분석 추가 (해석)
• 다음 행동계획 설정 (계획)

📌예: “구직자는 사무보조직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나, 최근 7년 간의 경력공백으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함.
상담자는 OA 실무과정 수강을 추천하였고, 내일배움카드 발급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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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객관적 표현 사용

상담기록은 공식 문서이므로 ‘느낌’, ‘추측’보다는 객관적이고 사실 기반의 문장이 중요합니다.

 

❌ “좀 힘들어 보임. 표정이 어두움.”
➡️ “구직자는 상담 중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였으며, 장기 구직활동 실패로 의욕 저하를 호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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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직자 언어는 직접 인용

구직자의 직접 발언을 기록하면 더 설득력 있습니다.

📌 예: “컴퓨터를 잘 못해서 사무직은 자신이 없어요.”라고 표현함.

 

4. 상담 사례로 배우는 상담기록 작성

✅ 내담자 정보: 39세 경단녀 A씨

 

항목	내용
상담 일시	2025.04.09. 14:00~14:50
상담 형태	대면상담
주요 상담 내용	구직자 A씨는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해 6년간 경력이 단절되었으며, 이전에는 중소기업에서 총무/회계직으로 4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음. 현재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주부이며, 재취업을 희망하나 이력서 작성, 면접 경험 부족으로 막막함을 호소함. 특히 컴퓨터 활용에 대한 자신감 저하, 공공기관 취업 희망 등 표현함. 구직자는 기초적인 사무 역량은 갖추고 있으며, 직무 경험도 있으나 경력 공백으로 인한 자신감 저하가 큰 상태. 재취업에 대한 동기는 높으나, 취업역량 보완이 필요함. 워크넷 이력 미완성 상태, 취업준비 전략 부재.  OA 실무 중심 직업훈련과정 추천 (근처 새일센터 연계 과정) 워크넷 이력서 등록 및 구직활동계획 수립 다음 상담은 2025.04.23. 예정 필요 시 이력서 작성 클리닉 연계, 면접준비도 지원 예정

 

✅ 작성 포인트

• 간결하면서도 핵심 정보가 명확히 담겨 있어야 함
• 판단과 감정이 아닌, 관찰된 사실과 해석 위주
• 구직자 상황과 센터 지원 방향이 자연스럽게 연결됨

 

5. 상담기록에서 자주 하는 실수와 바람직한 표현

잘못된 표현	바람직한 표현
“막연하게 고민 중임”	“구직자는 특정 직무에 대해 뚜렷한 선호를 보이지 않음”
“성격이 어두움”	“상담 내내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이 소극적이었음”
“능력이 부족함”	“해당 직무 수행을 위한 경험 및 역량이 부족한 상태임”
“자신감이 없어 보임”	“구직자는 반복적으로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언급함”

 

상담기록은 ‘보고서’가 아닌 ‘사람의 기록’

직업상담사는 단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의 인생 전환점을 함께 설계해주는 전문가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상담기록입니다. 오늘의 짧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취업 성공의 계기가 되고, 정책 입안자에게는 현장의 목소리가 되며, 후임 상담자에게는 정확한 길잡이가 됩니다.

워크넷 상담기록, 막연한 부담이 아니라 신뢰와 연결의 다리로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