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 일지 작성법 총정리 – 실무 예시로 쉽게 이해하기

직업상담학

lightly-steps 2025. 4. 20. 11:00

직업상담을 막 시작한 초보 상담사라면, 상담일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담자와의 대화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어떤 형식으로 남겨야 하는지,

무엇보다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작성하다 보면 내용이 누락되기 일쑤죠.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실전에서 사용된 ‘직업상담 일지 작성법’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했던 실무자의 팁과 예시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일지 작성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직업상담 일지는 단순한 기록물이 아닙니다. 상담자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직무 보고서이자, 다음 상담의 질을 결정짓는 분석 도구입니다.

내담자의 관심 직무, 고민, 행동 계획 등 핵심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상담의 흐름을 파악하고 상담사 간 인수인계가 필요한 경우에도 원활한 정보 전달이 가능합니다.

또한 국취제(국민취업지원제도)나 취성패와 같은 공공상담 프로그램의 경우, 상담일지 양식과 작성기준이 세분화되어 있어 이에 맞춘 작성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감'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화된 형태로 작성하는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칙을 따라야 일지가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특히 상담자 간 공유가 필요하거나, 상급기관 보고 시 참고자료로 제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와 표현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직업상담사로 일했던 한 실무자는 대학교 내 진로상담 사례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상담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회차별로 구성 요소를 정해두면 작성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상담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향후 상담 계획 수립이 쉬워집니다.

1회차 상담 예시

2회차 상담 예시

많은 직업상담사들이 ‘메모잇’이라는 PC 메모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담 항목 템플릿을 고정된 메모 형태로 띄워둘 수 있고 반복되는 항목을 쉽게 복사/붙여넣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메모잇에 다음과 같은 기본 틀을 저장해둔다면, 상담이 끝난 후 해당 틀을 복사하여, 필요한 부분만 바꾸면 5분 안에 일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초보 상담사에게는 엄청난 시간 절약 도구가 되는 셈이죠.

<상담기본항목>
- 상담일시:
- 내담자 이름:
- 상담 목표:
- 오늘 상담 주요내용:
- 상담 후 느낀 점 및 제언:

상담일지는 상담사 본인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평가를 직접적으로 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의욕이 없어 보임”보다는 “학생은 진로 목표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음을 호소함”처럼, 내담자의 표현을 객관화해야 합니다.

또한 작성된 일지가 내담자나 외부기관에 의해 열람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비밀보장, 비방 금지, 차별적 표현 회피 등의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직업상담 일지 작성은 단순히 회의록처럼 '무엇을 했는지 적는 일'이 아닙니다.
그날의 대화 속에서 내담자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도이자 설계도입니다. 그리고 상담사 본인의 성장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구조화된 양식, 회차별 작성 요령, 그리고 메모잇을 활용한 팁까지 기억하신다면, 시간은 줄이면서도 더 질 높은 상담일지를 작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직업상담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가장 빠른 길, 바로 일지를 제대로 쓰는 것입니다.